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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빛 -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김향기의 뮤직캠프/내 멋대로 고른 명곡 2020. 4. 17. 13:43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뮤직캠프. 지금 밖에는 선선하니 비가 내리네요. 봄비가 내리니 뭔가 감성이 짙어집니다. 이럴 땐, 아이스 아메리카노보단 내 몸을 따스하게 녹여줄 따뜻한 차 한 잔에 잔잔한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주는 것만큼 힐링 되는게 없는데 말이죠. 우리 이웃 분들이 왠지 그런 마음일 것 같아서 제가 따스하고 잔잔한 노래 한 곡을 가져와봤습니다.

     

    예빛(공예빈)의 <누군가의 마음이 된다면> 입니다.

     

    노래 (Demo ver.)

     

    잔잔한 멜로디. 은은한 사랑의 고백.
    아티스트 소개

     싱어송라이터 공예빈은 2019년 '바람'이란 곡을 통해 데뷔하였으며, 제 29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탄 바 있다. 현재는 서울예대에 재학 중이다. 최근 "보컬 플레이"에서 준수한 실력을 보인 김영흠과의 '환생' 듀엣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신예 아티스트다. 대표적인 자작곡으로는 <날 위해 웃어줘>, <그대와의 춤을>,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이 있다.

     

     뿐만 아니라 약 2년 전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커버곡과 자신의 자작곡을 대중들에게 알리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커버곡으로는 <소격동>, <Square> 등이 있다. (공연/문의: instagram - @yebit_) 

     

    곡 소개

     '누군가의 마음이 된다면'은 예빛(공예빈)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아직 정식발매 전으로 예빛의 유튜브 채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사운드클라우드, 네이버 뮤직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구성된 이 노래는 왈츠 리듬을 바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기까지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곡의 절정에 다다를수록 쌓이는 화성과 다이나믹은 이 곡의 흥미를 돋궈주는 요소이다. 일렉기타의 애드립은 마치 화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설레는 마음과 약간의 두려움을 표현한 듯 하다.

     

    가사 해석

     

    나는 어릴적 밤이 되면

    까만 밤이 싫어

    눈을 감고서 하얀 밤을 상상했고

    너는 언젠가 밤이 되면

    하얀 밤이 싫어

    눈을 맞추고 내게 다가와

     

     가사 속 화자는 까만 밤을 싫어했다. 하지만 화자가 고백하는 대상은 정반대로 하얀 밤을 싫어한다. 서로 다른 환경과 상황 혹은 취향이지만 너라는 존재가 나에게 다가왔다. 너와 나의 첫 만남이다.

     

    까맣게 짙어진 

    나는 문득  밤을 사랑하네

    - 누가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바라고 바라던 

    기어코  하고말테지

    너와 문득 닮아가고 있다고

     

     '너'를 만난 뒤부터 어릴 적부터 싫어한 까만 밤을 사랑하게 됐다. 사랑하는 너를 생각하며 '나'는 그 밤과 너를 닮아가고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어릴적 밤이 되면

    까만 밤이 싫어

    눈을 감고서 하얀 밤을 상상했고

    너는 언젠가 밤이 되면

    하얀 밤이 싫어

    눈을 맞추고 내게 다가와

     

    Am I falling down the dark?

     그저 버거운 맘일까

     두려운지도 몰라

    Am i feeling love my babe?

     밤을 기억 할까

     

     1절과 같은 고백. 하지만 브릿지 부분에서 나오는 고백은 앞부분과는 다르다. '갑자기 변해버린 내 마음은 뭘까?'. 아직 사랑을 깨닫지 못한 화자의 마음 속에는 설렘과 혼란 그리고 두려움이 피어난다. 잘못된 건 아닌지, 잘하고 있는 건지. 화자의 마음은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생기는 자연스런 마음들을 표현한 것 같다. 점차점차 깊어지는 마음들 끝에 자신이 '너'라는 대상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까맣게 짙어진 

    나는 문득  밤을 사랑하네

    - 누가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바라고 바라던 

    기어코  하고말테지

    너를 문득 사랑하게 됐다고

     

     어쩌면 이 고백의 정점. 모든 사운드들이 조화와 다이나믹을 쌓는 부분이기도 하다. 까만 밤을 사랑하고 '너'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됐다. 누가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이 마음은 결국 '사랑'임을 화자는 말하고 있다. 이 노래에서 '너'의 대상은 단순히 이성적 사랑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족이 될 수도, 친구 간의 사랑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의 마음이 된다는 것은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할 때 생기는 과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은은한 사랑 고백,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이다.

     

    짧은 감상평

     사랑할 때 흔히 '뜨겁게 사랑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도 그런 편이다. 후회없이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사랑이기에. 하지만, 이 노래를 감상하며 이 또한 사랑이었음을 깨달았다. 뜨겁게만 사랑하면 타죽을 것이다. 이러한 은은한 고백들이 내 삶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에 뜨겁게 사랑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을 닮아가게 된다. 행동 하나하나까지 마음에 담아두고 싶다. 내가 싫어하던 음식도, 내가 싫어하던 음악이나 옷들도 괜히 소화해보는 무모한 사람이 된다. 이 노랠 들으면서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 때가 생각났다. 평소에 듣지 않던 멜로망스의 노래를 듣고, 노래방에서 잘부르려고 연습하고 왠지 좋아할 것 같은 음식 맞춰가며 음식 맛있게 먹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바보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때도 지금도 난 그 사람에게만큼은 순수하고 싶다.

     

     풋사랑 같기도 한 이 순수한 마음과 은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노래, <누군가의 마음이 되면>.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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