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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들기 전에 듣기 좋은 노래 추천 - 아이유, 밤편지
    김향기의 뮤직캠프/내 멋대로 고른 명곡 2020. 4. 14. 01:17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뮤직캠프입니다.

     

    요새 유튜브 뮤직에서 추천해주는 노래랑

    다른 유튜버들이 소개해주시는 노래랑

    제 플레이리스트 보랴

     

    정신없이 자료 소개를 하면서

    정말 많은 음악 공부를 합니다.

     

    그러면서 명곡의 기준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노래"

    여러분의 소중한 명곡은 어떤 노래인가요?

    저에게도 저만의 명곡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노래, <밤편지> 입니다.

     

    아이유 밤편지 앨범자켓 (출처: 유튜브 뮤직 '아이유' 채널)

    곡 소개

     아이유는 지난 2017년, 밤편지를 공개했습니다. 4집 정규앨범 'Palette'의 수록곡이기도 한 이 밤편지는 선공개곡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곡입니다. 어딘가 애잔한 사랑 노래 가사와 거기에 맞는 기타 선율이 인상깊은 곡입니다. 이 곡의 작곡가인 김제휘씨는 최연소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실력파 작곡가입니다. 원래 이 곡의 가제는 <through the Moon> 였습니다. 하지만, 아이유님께서 이 곡을 듣고 한국어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밤편지의 제목과 가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곡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4집 <Palette>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들려주는 아티스트입니다. 이전 앨범 'Chat-Shire'의 곳곳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들려주면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들려주었는데요. 4집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유가 아닌 '이지은'의 삶을 보여줍니다.

     

     특히, 밤편지는 이지은만의 사랑법을 들려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여러 인터뷰를 보니, 이지은님께서는 이 가사를 쓰는 과정을 '황홀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지은의 사랑 이야기 궁금하지 않나요? 좀 더 자세한 가사를 파헤쳐 봅시다.

     

    정규 4집 <Palette> 앨범 표지, (출처: 유튜브 뮤직 '아이유' 채널)

    가사 파헤쳐 보기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보낼게요

    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도입부 첫 부분부터 화자의 마음이 나온다. 아무래도 이 가사의 대상은 화자가 사랑하고 있는 이. 전체적 맥락을 살펴볼 때, 그(그녀)는 잠을 자고 있는 중인 것 같다. 화자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다.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

    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늘 그리워 그리워

     

    여기 내 마음 속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화자는 사랑하는 이를 추억한다. 만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이 말을 너무 해주고 싶지만, 전해줄 수 없어 괜한 그리움만 가득하다. 하지만 화자는 이조차도 사랑의 한 형태임을 고백한다. 그렇다. 그리움도 사랑하는 이를 무척이나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어떻게 나에게

    그대란 행운이 온 걸까

    지금 우리 함께 있다면

    아 얼마나 좋을까요

     

     앞서 말한 사랑의 고백이 더 심화된다. 그대와 함께했던 추억에 빠져드는 이 황홀한 기분이 느껴진다. 녹음 비하인드 중에 '아 얼마나 좋을까요' 라는 부분에 웃음이 들어갔다고 한다. 아마도 아이유는 이런 감정을 온전히 담고자 약간의 웃음짓는 소리를 의도한 것 같다.

     

    난 파도가 머물던

    모래 위에 적힌 글씨처럼

    그대가 멀리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또 그리워 그리워

     

    나의 일기장 안에 모든 말을

    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사랑한다는 말

     

      앞의 후렴구와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마무리를 맺으며 자신의 간절한 이 사랑이 부디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사라져 버릴 것 같다', '꺼내어 줄 순 없지만' 이라는 표현은 꼭 전달해주고 싶은 간절함을 나타낸다.

     

    이 밤 그날의 반딧불을

    당신의 창 가까이 띄울게요

    음 좋은 꿈이길 바래요

     

    화자의 마지막 고백이다. 수미상관처럼 진행되는 이 고백은 진정한 사랑에서 나오는 바램이기도 하다. 차마 사랑하는 이의 잠을 깨울 순 없기 때문에 좋은 꿈이라도 꿨으면 하는 예쁜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리고 반딧불은 이런 화자의 마음을 전달해주는 매개이다. 따스한 빛으로 그대의 잠을 보살펴주는 존재이다.

     

    아이유 위키백과 프로필 (출처: 위키백과)

    짧은 감상평

     시적이다. 사랑의 감정이 '황홀하다'라고 표현 될 수 있다는 것이. 25살의 아이유는 팔레트처럼 정말 다채로운 것 같다. 나의 24살의 모습도 이러한 것 같다. 나만의 무언갈 점점 찾아가는 느낌. 노래를 들을수록 사랑하는 이와 보낸 옛 추억들이 떠올랐다. 나의 사랑도 이런 간절함과 그리움이 있었다. 지금은 이 마음이 점점 짙어지는 것 같다. 간절히 사랑하기 때문에 건낼 수 있었던 한 마디 '좋은 꿈꾸길 바래'. 너무 아름다운 말인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사랑해야지. 아름답게, 뜨겁게, 황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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