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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 What the health?
    김향기의 사생활/Netflix 2020. 4. 26. 20:42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사생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저번 주에 포스팅했던 '카우스피라시'라는 작품을 다들 기억하실텐데요. 그 때부터 채식을 결심하고 산 지 일주일 차. 생각보다 비건의 삶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비건을 존중하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비건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모으기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제 지인 중에 한 명이 비건이어서 그 친구를 통해 조금씩 비건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답니다.

     

     우리는 육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친숙하기도 하고 고기가 없으면 맛없는 밥상이라고 할만큼 고기 소비량이 매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카우스피라시는 이런 과도한 축산업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가져온 다큐멘터리는 '육식이 과연 건강한 식습관일까?'라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카우스피라시의 감독이 제작한 후속작입니다.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입니다.

     

    What the health 로고 디자인 (출처: What the heath 공식 홈페이지)

     

    작품 소개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는 킵 앤더슨이 감독을 맡았으며, 우리에게 조커로 잘 알려진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총 제작자로 참여하였다. 킵 앤더슨은 전작 <Cow's piracy>(카우스피라시) 에서 과도한 축산업이 환경을 해치고 있음을 폭로하였다. 이번 작품에서는 더 나아가 육식은 건강을 해치는 식습관임을 고발하였다. 미국 사회에 만연해진 육식주의. 그것이 정말 균형직 식습관일까?

     

     육식주의가 만연해진 미국 사회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육식의 문제점과 부작용들을 꼬집는다. 특히 육식을 지속할 경우 당뇨병의 직간접적 원인이 된다는 것을 여러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카우스피라시에서 그러했듯이 직접 여러 협회를 찾아가 육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인터뷰를 통해 협회장들의 역설적인 반응을 취재하고 탐문한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가공육은 1급 발암물질로 플루토늄과 담배랑 동일한 위치에 있다. 생고기는 안전할까? 그렇지 않다. 축산업에서 자행되는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로 가축들의 질 또한 현저히 떨어져 안심할 수 없다. 실례로 돼지나 소의 무릎에는 엄청난 고름들이 있으며 돼지는 동족들끼리 먹으며 자라기도 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예방과 치료를 돕기 위한 제약회사의 침묵도 악순환에 보탬이 됐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존재해야 할 제약업계가 이익을 위해서 예방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약 개발에만 몰두하여 육식의 부작용을 방관했다. 킵 앤더슨은 제약업계와 축산업계가 보건 협회들의 로비와 스폰관계임을 고발하고, 의사들조차도 식품 영양에 무지한 상태임을 적나라하게 밝힌다.

     

     킵 앤더슨은 육식주의 문화를 바로잡고자 온전한 채식의 장점과 채식의 오해들을 바로잡으며 온전한 채식이 건강한 삶의 지름길임을 알려준다. 또한, 과도한 육식으로 인해 건강 악화로 이어진 이들이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꿔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도 다루고 있다.

     

    출처: whatthehealthfilm 홈페이지

    감상평

     흔히들 채식에 대한 오해가 많다. 채식을 생식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육식주의를 선호하는 이들이 주로하는 질문이 있다. "채식을 오래하면 몸에 돌이 쌓인다", "사람은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줘야 한다" 이 질문들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됐다. 작품은 위의 질문들에 대해 'No'라고 대답한다.

     

     단백질이라는 것은 식물에서부터 온다. 동물성 단백질도 결국 식물을 먹은 동물로부터 비롯되는 단백질이므로 식물성 단백질을 먹어도 영양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가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선 현미 쌀과 브로콜리면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우리는 언론의 교묘한 세뇌 속에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만 건강하다는 식으로 살아왔다. 한 박사님의 연구에 따르면 채식을 2주동안 지속할 경우 심장질환을 99.4%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굳이 육식을 먹지 않아도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정말 많다. 고기는 인간의 욕망이 발현한 산물과도 같다. 도축의 과정만 봐도 알 수 있다. 많은 식품영양학자들은 고기없이 살아도 건강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정말 많다. 인간에게 고기라는 존재는 과잉공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요새 나의 글은 '올바른 소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직전에 본 '미니멀리스트: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인간의 본질적인 바람인 '건강과 행복'. 이를 영위하기 위해서 많은 영양제와 약을 통해서 생명을 연명하고자 하지만, 온전한 채식을 하게 된다면 그런 약들은 불필요하다.

     

     올바른 소비, 가치 있는 소비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 통계에 의하면, 소들이 먹는 먹이를 인류에 비교해봤을 때, 87억 명 분의 먹이를 먹고 있다. 한 해에 기아로 굶주리는 인원은 약 7억 5천명. 우리가 고기의 소비를 줄이면 기아를 퇴치할 수 있다. 다른 예를 들어볼까. 가축들이 배설하고 가스를 배출함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차이는 몇십 배에 가깝다. 본질적인 식습관을 개선했을 때, 지구를,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다.

    글을 맺으며

     난 완전 채식을 하지 못했다. 가족 공동체와 여러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갑자기 끊는다는 건 무리라고 판단됐다. 또한, 나 혼자 채식하는 것이 아닌 채식문화를 알리고 그들과 함께 채식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 가족은 지금 냉장고에 있는 고기를 끝으로 본격적인 완전 채식에 들어간다. 어머니에게 채식 레시피 책을 선물하고, 엄마에게 채식 요리를 배우기도 한다. 아버지와 나는 쇼핑을 할 때, 동물성 식품과 제품이 들어갔는지 비교하기 시작했고, 지금 있는 고기를 먹을 때 생명의 경외와 감사를 전제로 먹는다.

     

     채식을 함으로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건강에 있어서도, 마음에 있어서도, 공동체에 있어서도. 가족단위부터 천천히 이 영역을 넓히고 채식을 고수할 예정이다. 이 자그마한 실천을 통해서 지구를 지킬 수 있어 보람차고 행복하다.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에 감격스럽다. 이를 통해 난 생명을 더 사랑하게 됐다. 이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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