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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추천 - 카우스피라시
    김향기의 사생활/Netflix 2020. 4. 21. 22:08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사생활입니다. 오랜만에 넷플릭스 추천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무인도에 갇혔을 때, 의식주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는 망설임 없이 '식'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집은 동굴에서 자면 되고, 옷은 잎이라도 덮어 살면 되지만 굶고는 살 수 없기 때문이죠. 저는 배고픈 것을 제일 못참는 것 같습니다.

     

     제가 소개할 다큐멘터리도 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저번 글에선 '밥 한 끼'의 기적을 봤다면, 이번에는 우리의 식습관에 관련된 다큐멘터리입니다. 궁금하시죠?

     

    오늘의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라시>입니다.

    채식주의를 권장하는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줄거리

      카우스피라시는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작품이다. 카우스피라시의 뜻은 'Cow's piracy'로 소들에 관한 음모라는 뜻이다. 작품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살고자 노력하는 킵 앤더슨은삶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 절약과 전기 절약을 1년 간 실천해왔지만 달라진 것 없이 악화된 지구를 보며, 뭔가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생각에 잠긴 그에게 우연히 UN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 이목을 끈다. 보고서의 핵심 주제는 온실가스의 주된 원인이 가축들이 배출하는 메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충격을 받은 제작자 겸 진행자인 킵은 곧바로 환경단체에 축산업 관련 캠페인이 진행되는지를 조사한다. 하지만 유명한 환경단체들은 축산업에 대해 일축한다.

     

     많은 로비를 통해 법적으로 축산업의 최적한 환경을 만들고, 그들의 이익에 조금이라고 침해될 경우 소송도 서슴치 않았다. 킵은 그들의 만행과 축산업이 환경오염의 주된 요인임을 고발한다. 뿐만 아니라 대체될 수 있는 친환경 음식이나 식물성 자원으로 만든 오가닉 제품들을 소개하며 고기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카우스피라시 메인 화면 (출처: 넷플릭스)

    감상평 및 한 줄평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건이 되기로 했다. 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내가 조금이라도 육류를 줄인다면 몇 백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마주했다. 사회를 바꾸는 길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먹는 것을 조금만 신경써서 먹는다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지구의 현실을 마주했을 때, 난 무기력했다. 종말의 활시위를 인간이 당겼구나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 이런 좌절은 결국 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진 오늘을 좌절로 살아갈 순 없다. 그래서 오늘부터 행동하기로 했다. 일단 단계별로 소비를 줄일 것 같다. 햄버거를 먹고 싶을 땐 미라클버거, 라면을 먹고 싶을 땐 식물성 라면처럼 대체 음식을 찾으며 나의 입맛을 바꿔가기로 했다. 몸이 온전히 받아들이기까지.

     

     지금 당장 바꾸진 못하지만 꾸준히 실천할 것이다. 난 환경주의자가 아니다. 그저 좋은 사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으로 하나씩 실천하는 소시민이다. 그저 내가 이런 실천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난 오늘도 행복해지는 법을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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