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서,책 추천 - 아무튼, 비건
    김향기의 북로장생 2020. 4. 28. 20:54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북로장생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학교 과제하랴, 다큐멘터리 작품하랴, 인강 들으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며 틈틈이 책을 읽었습니다. 북로장생의 밀린 이야기들도 정말 많은데 조만간 폭풍 포스팅이 예정 되어 있습니다. 요새 비건의 삶을 살기 위해 고기 소비와 동물성 제품 소비를 근절하기 위해 처절한 나와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래봤자 순도 100% 비건의 삶은 살지 못하고, 현재 약 50% 남짓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100%에 가까워지기 위해 비건의 삶을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을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해 만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보를 수집한 끝에 제가 소개할 <아무튼, 비건>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비건으로 살아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서양 사회에서는 비건문화가 어느정도 자리잡혀 있어서 어렵지 않은데 한국은 제가 일일히 찾아보고 비교해가면서 개척해야 할 부분이 참 많다는 걸 느꼈는데요. 이 책이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비건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랄까요?

     

     

    오늘의 북로장생 <아무튼, 비건>을 더 자세히 파헤쳐 봅시다.

     

     

     

    아무튼, 비건 (출처: yes 24)

     

    책을 접하게 된 계기

     내가 만난 비건 지인이 추천해준 책이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에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김한민 작가님의 강연을 듣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아무튼 비건을 지필하신 분이 김한민 작가님인 줄 아직 모르던 상태). 비건 문화가 보급되지 않았던 한국사회인지라 지인이나 유튜브를 통해서 어렴풋하게 비건을 알아가고 있던 참이었다. 영상에선 김한민 작가께서 어떻게 비건이 되었는지, 궁극적으로 오픈 마인드의 비건이 돼서 비건적 사회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해보자라는 독려를 해주고 계셨다. 

     

     이 사람의 삶과 비건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깊이 공부하고 싶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이기에. 그래서 나는 비건에 대한 많은 정보도 필요하고, 비건 철학을 알아야 내가 보다 더 균형있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책을 구매하게 됐다.

     

    작품 소개

     <아무튼, 비건>은 위고 출판사의 아무튼 시리즈의 17번째 작품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현재도 계속 연재 중이다. 시리즈별로 작가가 다르고, 주제가 다르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이번 17번째 작, <아무튼, 비건>은 김한민은 '매체 커리큘럼(M.C, 김한민 작가의 이론)'을 통해 자연스레 접하게 된 '비건'의 삶을 공유하는 에세이다.

     

     해양환경운동단체 '시 셰퍼드(Sea Shepherd)'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저자 김한민은 자신이 비건이 된 과정과 어떻게 이 삶을 지속했는지, 자신에게 동물은 어떤 존재인지를 책 속에 풀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책의 말미에서는 개인이 한 비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비건적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통해 바람직한 비건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감상평

     나는 비주류가 되기로 했다. 육식주의가 아닌 채식주의. 비건의 삶. 처음 이 삶을 살기로 마음 먹었을 때 너무나 두려웠다. '과연 내가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고기를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던 내가?'. 그리고 이런 마음보다도 주변의 시선들이 두려웠다. 아마도 이 마음은 비건의 철학과 내 삶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격으로부터 오는 괴리감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비건>이란 책을 접하고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나와 같은 길을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다는 것.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이 많고,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 이런 것을 깨달은 뒤, 주변에 나와 뜻을 함께하는 이,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했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 내 여자친구, 내 주변 친구들과 학교 선배들과 후배들. 오히려 날 더 도와주고 같이 비건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난 참 걱정이 많았다. 내가 과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변한다고 세상이 변할까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나의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왠지 모를 행복이 차오른다. 감사하다.

     

     이 책을 통해 채식 요리에 대한 정보와 대중들에게 알릴만한 다큐멘터리 작품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할 일은 채식의 대중화와 이를 시작으로 복음의 삶을 살아내고자 노력하는 것. 이런 작은 발걸음을 시작으로 가난한 이와 소외된 이의 굶주림이 줄었으면 좋겠다.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식량 난에 허덕이지 않는 사회가, 푸르른 하늘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 날을.

     

    글을 맺으며

     이 글을 보고 있을 하나님과 나의 가족들, 사랑하는 여자친구, 내 친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적고 싶다. 나와 뜻을 함께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난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은 하루 두 끼를 온전한 채식으로 마무리했다. 음식으로 비건의 삶을 실천했다. 앞으로 의식주에 있어 철저히 지켜나가야지. 부끄럽지 않게,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지.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