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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추천 - 햄릿, 셰익스피어 作
    김향기의 북로장생 2020. 4. 9. 23:39

    북로장생 열 번째 땔깜, 저번에 제가 올린 <자기만의 방> 기억하시나요?

    그 책에 셰익스피어의 이름이 많이 나오며 대조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얄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선 그의 책을 다시 보고 싶은 향수가 들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문학가의 책 중에서도

    4대 비극 중에 한 책인 <햄릿>.

     

    북로장생, 시작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제 인스타에서 발췌해왔습니다

    그때의 저의 생각이 무척 궁금했거든요!!)

     

    태양커피에서 찍은 햄릿

    자문자답 Q&A

    Q. 왜 꼭 유령이라는 매개를 사용한 것일까?
    A. 시대적인 상황과 이야기 구도,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엿볼 수 있다. 당시 시대는 르네상스 시대다. 중세의 고질적 종교 부패에 반하여 다시 인문주의가 성행하였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카톨릭의 사상에 악으로 여긴 유령이 햄릿에선 하나의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이는 그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야기 구도에서는 극적인 반전과 신선한 장치로 관객을 사로잡아야했다. 이 햄릿은 기본적으로 극본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관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목을 끌어야하기 때문에 이런 장치를 택하지 않았나 싶다.

    Q. 존재의 의미
    A. 존재에 대한 고찰은 많은 문학에서 성행되어져 왔다. 햄릿은 이 대목에 대하여 한 마디로 정리한다. 죽느냐 사느냐. 사실 이 표현은 옳지 않다고 한다. 내가 본 번역본에서는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번역했다. 이는 존재에 대한 고찰이 더 직접적으로 와닿았음을 알 수 있다. 햄릿에선 존재의 목적이나 이유에 대해 답하지 않는다.이런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행동한다.

    이와 같은 비슷한 전개는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욥기다. 고난이 주요 소재로 등장하지만 단순히 고난에 포커스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다룬다.

    하지만 욥과 햄릿은 큰 차이가 있다. 욥은 실존의 이유를 찾았지만 햄릿은 그 목적이 없었다. 햄릿은 현상에 집중해 극단적인 선택을 택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대목이다.

    Q. 비극의 포인트
    A. 비극은 햄릿의 선택에서 비롯된다. 햄릿은 본인이 선택한 결과로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로 그는 죽음에 처한다. 이런 비극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선택의 결과다. 관객들과 독자들은 이 '충분히 가능성 있는 것'에 집중했을 때, 현실적인 슬픔에 잠기게 된다. 이것이 햄릿에서 가장 엿보이는 비극의 포인트다.

     

    감상평

      햄릿은 실존의 이유를 잃어버린 자의 비통함을 느낄 수 있는 비극이다. 지성인들이 고민했던 삶의 본질은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우리의 가치가 되고 문화로 재생산된다. 그 고민을 맘추는 순간, 현상에 집중하는 순간 주체성을 잃어버리며 결국엔 비극으로 이끈다.


     무엇이 우리를 이끄는가? 우리는 본질을 향하여 걷고 투쟁하며 번민하는가? 다시금 생각해보고 정비하자.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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