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황폐함 속 피어난 건축의 미학

영화 브루탈리스트 리뷰: 황폐함 속 피어난 건축의 미학

 

홀로코스트의 상흔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온 한 건축가의 삶과 예술을 그린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며 자신만의 건축 철학을 빚어내는 주인공의 여정은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깁니다. 역사의 무게와 개인의 욕망이 뒤섞인 이 영화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브루탈리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시작합니다.

영화 '브루탈리스트' 줄거리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유대계 헝가리인 건축가 '라즐로 토스'가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겪는 고군분투를 그립니다. 이민선에서 내려 뉴욕에 도착한 라즐로는 필라델피아에서 사촌 아틸라와 그의 아내 오드리를 만나 아틸라의 가구 사업을 돕게 됩니다. 그는 아틸라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천주교로 개종하여 미국식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낍니다.

어느 날, 라즐로는 부유한 사업가의 아들 해리 밴 뷰런으로부터 서재 리모델링 의뢰를 받지만, 해리슨 밴 뷰런이 갑작스럽게 돌아오면서 상황은 뒤틀리고 라즐로는 집에서 쫓겨납니다. 3년 후, 노숙자 생활을 이어가던 라즐로 앞에 해리슨이 다시 나타나 그의 건축 재능을 높이 평가하며 사과하고, 자신의 저택 파티에 초대합니다.

 

 

파티에서 해리슨은 라즐로에게 기념비적인 건축물 설계를 제안하고, 라즐로는 자신의 확고한 건축 철학을 설명하며 해리슨의 신뢰를 얻습니다. 이후 라즐로는 해리슨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만, 해리슨의 아들 해리, 건축가 레슬리 우드로우와의 끊임없는 갈등에 직면합니다. 또한 아내 에르제벳의 건강 악화와 이스라엘 이주 제안 등으로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겹치며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갈등은 극에 달하고, 에르제벳은 해리슨이 라즐로를 강간했다고 폭로하며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이 폭로 이후 해리슨은 홀연히 사라지고, 그가 건설 중이던 커뮤니티 센터에서 자취를 감춘 채 영화의 2막이 마무리됩니다. 그의 행방은 끝내 밝혀지지 않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1980년 베네치아 건축 비엔날레에서 라즐로 토스의 회고전이 열리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중년이 된 조카 조피아가 라즐로의 업적을 기리며, 그가 설계한 건물이 과거 강제 수용소의 방 크기를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영화는 라즐로가 겪었던 깊은 고통이 건축이라는 예술을 통해 승화되었을 가능성을 암시하며 막을 내립니다.

 

평론가들의 한줄평

• "거대하고 타협하지 않는 영화적 진술." - 웬디 아이드 (Wendy Ide)
• "장엄한 스케일과 시각적 스타일을 겸비한, 놀라운 미스터리와 힘의 작품." - 크리스티나 뉴랜드 (Christina Newland)
• "아드리안 브로디의 영혼을 담은 연기로 아름답게 구조화된 이 영화는 이민자 경험에 대한 우뚝 솟은 헌사다." - 로튼 토마토 비평가 총평
• "이 영화가 건축을 잘못 이해했다." - 워싱턴 포스트
• "건축을 다룬 영화가 아니다. 그냥 아카데미용 미끼일 뿐." - 캐롤라이나 미란다 (LA타임즈 미술평론가)
• "흡입력 있는 인간 드라마지만 건축적 관점에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 디진 (Dezeen)
• "강렬한 연기와 훌륭한 영화 예술성 – 하지만 '브루탈리스트'는 건축 양식 그 자체처럼 꾸밈없고 거친 구성으로 만들어져 3시간 이상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 영화 리뷰어
• "아드리안 브로디의 눈부신 연기처럼,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그 야심찬 3시간 30분의 러닝타임 동안 심도와 확신으로 영화를 지탱하며 완전히 현실처럼 느껴진다." - 메타크리틱
• "만약 [피아니스트]와 [파운틴헤드]가 섹스를 했다면 이 영화가 자식일 것이다" - 마크 램스터 (달라스 모닝 포스트 건축 평론가)

'브루탈리스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브루탈리스트 - 나무위키

브루탈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