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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챠 플레이 영화 추천 - 블랙딜 (2014)
    김향기의 사생활/Watchaplay 2020. 4. 19. 17:36

      비가 오는 오후, 집콕하기 알맞은 날씨에 맞는 묵직한 영화(다큐멘터리)를 소개할까 합니다. 여러분의 소비 습관은 어떠신가요? 먹는 거에 많이 쓰실 수도 있고, 옷을 많이 사는 분도 계시고, 또 인테리어에 많이 쓰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제일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공공재에 대한 납부 요금입니다. 이를테면 전기세나 수도세 같은 것 말입니다. 제가 소개할 영화는 이 공공재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훈규 감독의 <블랙딜>입니다.

     

    블랙딜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줄거리

     <블랙딜>은 '민영화'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다. 촬영 당시 철도 민영화로 많은 갈등을 일으킨 한국의 상황을 보고, 제작진은 1세대 민영화 사업을 추진한 7개의 나라를 방문한다.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민영화의 실태를 드러낸다. 민영화 시행을 통해 어떤 인과 관계가 형성되는지의 과정을 쫓아가다 보면 모종의 거래 일명, '블랙딜'이 성사됐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인의 이익이 공공의 이익을 넘어서게 될 때 발생되는 부작용과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과연 이 민영화로 웃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현대 소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게끔 만든 영화, <블랙딜>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명대사

    감상평 및 한 줄평

     이 영화를 접하기 전까지 나는 '민영화'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했다. 2017년 촛불집회가 되기까지 박근혜 정부의 사익과 탐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내가 눈여겨본 것은 '공공재'가 본질적으로 뜻하는 바이다. 공공재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한 재화가 사유 재산이 되어버린다면, 더 이상 그것은 모두의 것이 되지 못한다.

     

     이익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공공재를 폐쇄시킨다는 것은 결국 나라를 자신의 소유로 생각한다는 것인가 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효율이라는 단어는 참 좋지만, 사람의 삶을 단순히 효율로 측정하고 판단할 수는 없다. 사람은 비즈니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더 생각해봐야 하며, 더 나아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복지들을 잘 지킬 의무가 있다.

     

     난 그 점을 간과했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다큐멘터리의 초반부에 한 가정의 공공재 납부요금에 대해 나온다. 무려 생활비의 절반을 공공재에 쓰고 있었다. 이러한 것들이 나라에 돌아가는 자금으로 쓰이지 않고, 한 기업이 몽땅 다 가져가버리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빚을 막는다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회적 불평등을 낳을 수밖에 없다. 세금은 세금대로 요금은 기업에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겠는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선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태백시의 물 사업 민영화 건에 대해 다룬 내용에서 좀 충격을 받았다. 인터뷰를 진행한 직원 분께서 다소 격앙된 말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바로 나오니까."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삶은 그 누가 보장해주지 않는다. 지금부터 움직인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알기 힘쓰고, 사회에 관심을 가지자. 부디 이런 작품들이 이 사회에 많아지길 바란다.

     

    한 줄평: 세상에 공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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