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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방문기 (2020.03.31)김향기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 2020. 3. 31. 21:01
나는 코로나로 인해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 24살 평범한 대학생이다.
조금씩 돈을 아끼고 모아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려가기로 결정하게 된 나주.
여자친구가 사는 곳은 나주, 영산포다.
먼저, 나는 무궁화호와 ktx 행 티켓을 끊었다.
용산-나주는 무궁화호로 나주-용산은 ktx로 탔다.
새벽 다섯시의 감성은 무시 못한다. 왠지 집에서 용산 가는 길이 이뻐서 찍었다.
오랜만에 만난다는 설렘에 무작정 찍어댄 것 같다.
여자친구 부모님께 드릴 자그만 선물도 구매했다.
롤케잌을 좋아하신다는 말을 듣고 미리 가서 샀다.
다행히 부모님께서는 너무 좋아해주셨다 ㅎㅎ
오전의 햇빛은 매우 따스했다. 소풍가는 느낌이 물씬 들 정도의 따스함.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좋은 말, 좋은 마음으로 대해줘야지!
이쁜 나주 거리의 벚꽃. 정말 아름다웠다.
이 이쁜 벚꽃들을 보러 우리는 이창동 벚꽃길을 가게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벚꽃내음을 만끽하진 못했지만
마스크를 둘러매고 손소독제로 손을 두 번 닦은 후 길가를 나섰다.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걸으며 밀린 대화를 나누니 우리 입가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벚꽃 길 가는 사이에 여자친구 집 테라스에서 먹은 도시락.
싸느라 너무 고생했다는 말과 폭풍흡입을 했다. 너무 맛났다 :)
시간은 어느새 내가 가야할 시간.
12시부터 8시, 8시간을 만났지만 너무나도 짧았다.
나는 지금 ktx를 타고 가는 길이다.
다음엔 면허 따서 운전해서 더 맘껏 놀고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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