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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을 통해 삶을 엿보다, 8월의 크리스마스
    김향기의 사생활/Netflix 2020. 3. 25. 13:34

    안녕하세요, 맛있는 점심 잘 드셨나요?

    김향기의 사생활 두 번째 시간, 오늘도 넷플릭스에서 아주 맛있는 영화를 서칭했습니다.

    특별히 <8월의 크리스마스>는 저에겐 나름 의미있는 영화여서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럼 오늘도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본격적으로 영화 속으로 빠져 봅시다.

     

    ====(스포주의)====

     

    (출처: 다음 영화)

     

     

      찌는 듯한 여름 어느 날, 정원은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기억한다. 어린 시절들을 뒤로 하고 돌아온 초원 사진관. 그곳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들고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다. 정원은 항상 친절하고 배려심 있게 사진을 찍어준다. 자신만의 사진 철학이 있다. 그것은 '활짝' 웃는 것이다. 그런 와중 아주 특별한 손님 '다림'이 찾아왔다.

     

     어찌된 영문인지 서로에게 웃음이 되어주는 존재. 그들은 함께 있는 시간을 누리며 살아갔다. 정원은 사실 많이 아프다. 그 아픔을 뒤로 한 채 사는 삶의 낙은 '사진'과 종종 찾아오는 '다림'. 그 둘은 아주 비슷하고 아름다웠다. 그런 그들의 8월 로맨스는 정원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영화에서 눈 여겨 볼만한 장치인 '사진'. 나는 이 사진을 통해서 손님들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저번에 살펴본 영화 <500일의 썸머>는 한  커플의 현실적 묘사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볼 수 있었지만, 이 작품은 좀 더 많은 플롯들을 다루고 있었다. 스쳐가는 손님이라지만 사진을 찍는 목적과 절실함이 달랐기 때문이다. 누구는 예쁘게 찍히기 위해서, 누구는 급한 일 때문에,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마지막 작별을 담담히 고하기 위해서.

     

     정원은 사진을 통해서 인생을 배웠다. 오늘의 나도 이 영화를 보며 사진을 배웠다. 모든 이들은 기록하길 원한다는 것. 흘러가는 이 시간을 가치 있게 혹은 의미있진 않더라도 그냥, 찍거나 쓰고 싶어한다. 우리에게 다가올 끝을 아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이라는 단순한 이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우리를 세상에 남기고 싶어한다. 나도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지 않는가. 

     

     

    슬프지만 따뜻한 감성을 얹은, 클래식 기타의 선율이 내 귓가에 머무는 이 분위기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선율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마치 나와 정원의 마음을 동화시키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괜찮은 조화라 생각했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며 괜스레 사색에 잠겼다.

     

    '나의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까?'

     

     괜한 감상에 젖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의 기록의 목적은 아름다운 삶을 허락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사진은, 기록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댓글로 나누며 오늘의 맛난 영화 소화시키고자 합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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