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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때 우리는 미쳤었다, <노트북 (2004)>
    김향기의 사생활/Netflix 2020. 3. 28. 14:26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사생활 Netflix 편이 어느 덧 4회를 맞이했네요.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한지 곧 일주일 차가 되어가는 지금, 저는 요새 봄 날씨를 만끽하고자 창문을 열어놓고 혼자만의 사색에 빠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단어가 있으신가요? 저는 꽤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벚꽃엔딩, 봄비, 따스함, 나른함 같은 단어들이 생각나네요.

     

     오늘 우리 이웃님에게 소개해주고픈 영화는 봄과 같은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때로는 따스했던, 때로는 쌀쌀했던 추억들을 회고하며 진정한 사랑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영화, 노트북입니다.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 빠져보시겠어요?

     

    (출처: 다음 영화)

     

     노아와 앨리의 만남은 뜨거웠다. 그들은 서로에게 미쳐있었다. 필름 속에서 비춰지는 둘만의 사랑은 직설적이었고 열정적이었다. 앨리의 옷처럼. 강렬했다. 어쩌면 풋사랑과 같을지 모른다. 나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어린 이들의 사랑을 비추는 걸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사랑은 그저 시작이었다. 상황과 환경이 그 둘을 갈라 놓을지라도. 사랑은 점점 농익어갔다.

     

     노아는 참전 용사로 앨리는 자신이 속해있는 상류 사회로 돌아갈 그 때에도 그 둘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 그저 잠시 서로의 가슴에 묻어뒀을 뿐이다. 그런 마음을 신께서 아신 것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찾아온다. 싱숭생숭한 마음들, 그 위로 뜨거웠던 사랑을 기억하며 그 둘은 가슴 속에 묻어둔 사랑을 폭발시켰다.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다시 현실의 벽이 찾아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떠났던 그 때와 달리 성숙해진 둘은 이별을 택하기보다 부딪히기로 마음을 먹고 함께 살기로 한다. 행복한 결말, 그러나 다시 비극이 찾아왔다. 앨리가 나이가 들어 해리성 단기 기억 상실증이 온 것이다. 노아는 이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서, 그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 날마다 한 공책에 쓰인 둘만의 사랑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는 그런 시련 가운데서 함께하길 택했다.

     

    ===(감상평)===

     

     참 유명한 영화다. 로맨스 영화라면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인생 영화. 아름답다라는 많은 평들은 나와 같은 이들에겐 높은 진입장벽처럼 느껴졌다. 괜히 거품 낀 영화는 아닌지 의심스러웠지만 영화에 집중하면서 나는 그들과 함께 웃고 그들과 함께 슬퍼하며 공감하고 있었다.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는 것이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정말 이런 사랑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내 자신을 반성한 것 같다.

     

     나에게 허락된 귀하고 소중한 사람을 이렇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사실 어떻게 저렇게 사랑하는지, 어떻게 저리 성실하고 묵묵히 기다리고 또 때로는 성숙한 사랑을 일궈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영화는 한 가지 중요한 핵심을 비춘다. 그 둘은 서로에게 미쳐 있었다는 것이다. 아주 큰 깨달음이었다. 나는 정말 이 사람을 미치도록 사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됐다. 없으면 안달날 것 같고, 늘 보고 싶은 사람. 나에게는 있었다.

     

     어색한 밀당보다 어렴풋이 아는 척, 성실한 척하기 보단 24살 답게, 부딪히고 아파도 끝까지 뜨겁게 사랑하는 것. 앞으로 내가 그녀를 사랑할 길인 것 같다. 미뤘던 표현을 이제는 성실히 해야겠다. 더 늦기 전에. 그리고 긴장해야겠다. 이 사랑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로.

     

    당신에게 주어진 사랑을 흘러보내지 마십시오. 끝까지 성실히 사랑합시다.

    김향기의 사생활, Netflix 4번째 편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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