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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 집밥 (3) - 닭가슴살 볶음, 참치 전
    김향기의 먹슐랭가이드/서울 맛집 2020. 4. 16. 13:55

     코로나 19로 인해 밖에 나가지 못한 엄마와 나는 집에서 맛있는 집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맛있는 거라도 먹으면 입의 심심함이라도 달랠 수 있으니까. 보쌈, 김말이 튀김에 이어 오늘의 음식은 닭가슴살 볶음과 참치전이다. 우리 어머니의 솜씨를 자랑해보고자 한다. :)

     

    오늘의 집밥 상. 잡채, 메추리알 장조림, 닭가슴살 볶음, 참치전, 김치, 깻잎, 열무김치

    닭가슴살 볶음에 읭? 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엄마는 내가 운동을 하고 있는 걸 알기 때문에

    나름의 건강식으로 차려주신 어머니의 배려다.

     

    사이드로 나온 메추리알 장조림과 깻잎도 너무 맛있었다.

    깻잎과 참치전의 궁합은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의외의 강자, 잡채.

    요새는 반찬만 먹어도 배가 너무 부를 정도다.

    역시 우리 엄마 최고.

     

    맛있는 참치 전, 엄마가 해준 전은 바삭함과 촉촉함이 적당하다.

     

    나는 전 종류를 참 좋아한다.

    엄마는 내가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말하면 '전'을 먼저 떠올릴 정도.

     

    오늘 엄마가 뭐해줄까라고 물어보셔서,

    참치전 아님 햄전을 고민했는데 참치전을 먹길 잘했다.

     

    (다음에는 스팸전이나 햄전 해달라고 해야겠다. 김치찌개와 같이 먹으면 그것도 꿀조합인데 ㅎㅎ 글쓰면서 군침 돈다!)

     

    요새 선택을 잘해서 내 자신이 마음에 든다.

     

    오늘의 메인 반찬, 닭가슴살 볶음

    엄마에게는 '특제 소스'가 있다.

    만능 간장처럼 엄마에게 특별한 양념장이 있는데 아직 나도 모른다.

    이 집밥 컨텐츠가 반응이 좋으면 양념장 만드는 법을 포스팅하려 한다.

     

    닭가슴살 볶음에는 감자, 양파, 파 등 여러 채소들이 들어가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본연의 맛을 더했다.

     

    확실히 양념이 들어가니까 뻑뻑한 맛이 유연해져서 먹기가 쉬웠다.

    아주 맛있다.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양념은 사치일 수 있지만

    가끔은 치팅데이처럼 이렇게 양념 볶음을 해먹으면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다른 각도로 찍어본 닭가슴살 볶음. 아주 맛있는 양념장이다.

     

     엄마의 집밥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른 무엇보다 엄마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기 때문인 것 같다. 항상 뭐 먹고 싶은지 물어봐주시고 나보다 일찍 일어나 아침 상을 준비해주시는 엄마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내일은 뭐 먹을지 미리 말씀 드려야겠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내가 엄마에게 맛있는 아침 상을 차려드려야겠다. 엄마가 과연 나에게 주방을 내어줄 것인지 의문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만 있어 몸이 근질근질하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 행복한 요즘을 보내고 있다. 가족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엄마 아빠에게 더 잘해드려야지. 엄마의 집밥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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