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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추천 - 앵무새 죽이기김향기의 북로장생/인문학 2020. 4. 12. 01:00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북로장생입니다. 오늘의 북토크는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입니다. 미국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청소년 추천도서로 꼽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지 굉장히 많은 기대가 듭니다. 그럼 본격적인 책소개 시작하겠습니다.
책을 읽게 된 계기
현재 재학 중인 총신대학교 교양 수업 중 알게 된 책이다. 글쓰기 관련된 교양필수 수업에서 이 책을 읽어오고, 토론하는 것이 매시간 과제였다. 처음엔 과제 책이니까 읽어야겠거니 했지만 나중엔 두 세 번 곱씹어 읽으며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을 소개해야겠다고 느낀 건 다름 아닌 '차별'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오래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차별과 모순된 사회를 쉽게 느끼도록 서술하고 비판한 것을 보고 이 책에 매료됐다. 이 책 꽤 좋은 책이다.
줄거리(참고 영화)
앵무새 죽이기 1부
앵무새 죽이기 2부
감상평
'환영과 거절 사이'. 내가 일전에 읽은 책의 제목이다. 이 제목은 내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차별에 관한 주제를 다룰 때 줄곧 이 문구를 인용하였다. 23년의 세월, 어렴풋이 농익은 내게 사람은 미련한 동물이라는 정의가 세워졌다. 위 작품은 사람에 대한 조서로 가득찼던 내게 확신을 줌과 동시에 그 조소를 침묵으로 바꿔준 묵직한 책이었다. 마치 이 책의 무게처럼 말이다.
주체성 없는 메이콤 시의 시민들은 마치 길 잃은 현대인의 모습과 흡사했다. 그 우매함의 절정은 법정 배심원들의 판결이었다. 만장일치. 자신의 판단을 사회의 풍조, 관습 혹은 양심 따위에 흔쾌히 내어주는 모습은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할만큼 가히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이 선택은 '도덕적 양심'이 기준이 아니었다.
때론 사람이란 존재는 윤리 의식도 그저 '윤리 따위가 뭐~'가 된다는 것, 사람의 선택체계 속에서 윤리가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애티커스 핀치의 충고처럼 죄 없는 앵무새를 죽여선 안된다. 그 전에 우린 우리 자신에게 반문해야 한다. '나의 선택이 나의 온전한 선택인가'에 대하여. 이 본질적 질문은 당신의 사고를 뒤흔들 것이며 그 가치 판단 체계 속에 서 더 이상 무고한 이들을 해치는 것이 아닌 보호할 힘을 얻을 것이다.
환영과 거절 사이. 그 문틈에 주저말고 선택하라.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이 답을 알고 있다.'김향기의 북로장생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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