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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디악 (Zodiac, 2007) - 데이비드 핀처
    김향기의 사생활/Watchaplay 2020. 4. 3. 22:41

    안녕하세요. 김향기의 사생활이 어느 덧 9번째 포스팅을 하게 됐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제가 여러분께 더 좋은 영화를 소개시켜주고자

    한 플랫폼을 더 결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으하하

     

    바로, 왓챠플레이!!!

     

     

     

    왓챠플레이에서 1-2일 사이에 한 다섯 편의 영화를 봤는데

    어쩜 그리 제 영화 취향을 잘 찾아내는지

    알고리즘이라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잘 몰입했던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960년대, 미국을 주름잡은 살인마 조디악,

    미국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 <조디악>입니다. 

     

    조디악 영화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조디악 줄거리

     

     조디악은 1969년 7월 한 통의 편지로부터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 편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세 신문사에 보내졌습니다. 내용인즉슨, 자신의 암호를 1면에 게재하지 않을 시 12명의 무고한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협박 편지로 인해 미국 전역은 공포에 떨게 됩니다. 공식적으로 7명을 죽인 조디악은 미국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동기가 없이 살해를 하고 다닙니다.

     

     담당 형사인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는 조디악의 흔적을 찾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유력한 용의자를 조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편지의 필체가 다르게 밝혀지면서 수사는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이 시기, 조디악의 모든 기사를 지필하던 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던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마이크 질렌할)는 수사가 난항에 빠진 것을 알고 자신이 가진 자료와 암호 해석을 통해 수사를 돕고자 했습니다.

     

     로버트가 조디악을 수사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담당 형사였던 데이빗이 실수를 저질러 수사에 빠지게 되고 폴은 살해 협박 편지를 받은 뒤 정신적인 문제로 조디악을 취재하는 일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버트는 포기하지 않고, 유력한 용의자와 그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지만 끝내 유력한 범인이 심장마비로 죽게 되어 처벌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로버트는 조디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책으로 지필하게 됩니다.

     

     

    왼쪽은 담당형사 데이빗 토스키(마크 러팔로), 가운데는 책 저자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마이크 질렌할), 오른쪽은 조디악의 기사를 지필한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처: 다음 영화)

     

    감상평

     

     앞서 말했던 것처럼, 살인의 추억과 같은 묘한 찝찝함이 남아있었다. 물론 결은 조금 다르지만 연쇄살인을 하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욕망은 너무 더러웠다. 조디악은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쾌락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와는 좀 달랐다. 영화 내용에서도 종종 강조한다. 그는 세간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무서워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러한 살인마들이 무서웠지만, 영화를 보며 드는 생각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 많은 폭력 사건과 살인 사건, 성 관련 사건 등 윤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은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사회 속에서 이런 척박함은 또 다른 '조디악'을 만들 뿐이다. 현대 시민인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다름 아닌 사회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범인에 대한 관심과 공포감을 조성하자는 것이 아니다. 확실한 정의 구현을 통해 죗값에 맞는 처벌을 받도록 끝까지 지켜보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줄 수만 있다면.

     

    "어떠한 경우에서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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